[연중기획_아빠의 남극일기(10)]남극에서 다시 마주한 420ppm의 경고
남극은 북반구와 계절이 정반대다. 이곳의 9월은 긴 한겨울이 끝나고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이다. 칠레, 중국, 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기지가 모여 있는 필데스반도에서 10km 가량 떨어진 세종기지는 혹독한 날씨 때문에 겨우내 완전히 고립된다. 뒤편 포터반도에 자리한 아르헨티나의 칼리니(Carlini) 기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. 두 기지는 모두 서로 다른 반도에 있고, 육로에는 크레바스가 가로막혀 있어 다른 기지로 가려면 반드시 바다를 건너야 한다. 하지만, 겨울에는 바다가 얼어붙거나 유빙이 가득 들어차 이동이 쉽지
2025-10-11